작성일
2010.08.30
수정일
2010.08.30
작성자
태양에너지연구센터
조회수
1546

반짝반짝 태양광株 들여다 보니…

발전株 SDNㆍ에스에너지 잠재력 커
전지株 웅진에너지ㆍOCIㆍ아바코 주목
기사입력 2010.08.24 17:54:58 | 최종수정 2010.08.25 02:03:24








풍력, 전기차주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가고 현재 증시에서 녹색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테마가 바로 태양광이다.

투자자들이 태양광주 가운데 유망 종목을 고를 때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태양광발전주인가, 전지주인가 하는 점이다.

둘째는 반도체 LCD 등 기존 주력 사업과의 연관성이다. 이 부분에서는 매출 비중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기술력 등 내공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는 역시 태양광 재료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느냐 하는 점이다.

매일경제는 24일 이 세 가지 잣대를 놓고 태양광주의 사업 현황과 올 상반기 수익성, 재무구조, 주가 수준 등을 비교 분석해 봤다. 종목 선정은 대신증권 스몰캡팀 협조를 받았다.

◆ `발전`과 `전지`로 구분

= 매출원에 따라 태양광주는 크게 발전과 전지 분야로 나뉜다.

태양광발전주로는 SDN과 에스에너지를 들 수 있다. 이 두 기업은 태양을 발전 원천으로 한 발전시스템 관련 사업으로 매출을 올린다. 특히 SDN은 여러 증권사 스몰캡팀에서 최고의 태양광 테마주로 꼽았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일괄(턴키) 공급하는 이 회사는 태양광 플랜트 사업 확대 수혜주다. 이미 수주한 불가리아 태양광 플랜트에 이어 해외시장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을 기준으로 2009년에 비해 올해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29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3%에 달한다.

태양광 테마를 형성하는 상장사의 대부분은 태양전지주다. 대표 종목으로는 신성홀딩스와 웅진에너지가 있다. 이들은 태양전지 사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얻는다.

반도체ㆍLCD 등의 현 국내 산업의 주도 업종을 주요 매출원으로 삼으면서 태양전지를 새로운 동력원으로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OCI OCI머티리얼즈 대주전자재료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이에 속한다.

◆ 반도체 업체들 변신 활발

= 흔히 반도체ㆍLCD업체들이 태양광주로 활발하게 변신을 추진 중인 것은 공정상의 유사함 때문이다. 태양광과 반도체 모두 기본 재료는 실리콘이다.

박막, 흡착 등 주요 공정도 비슷한 면이 많다. 미세 공정을 요구하는 반도체보다는 오히려 태양광이 더 수월하다는 말도 나온다. 반도체 시장이 포화상태로 치닫는 현실도 태양광주로의 변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도체ㆍLCD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낸 기업이 향후 태양광에서도 성공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태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장된 기업들은 기술력을 토대로 착실하게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시장이 뜬다는 이유로 태양광과 무관했던 작은 업체들이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 내공 있는 태양광주는

= 현 주력 매출원을 감안하면 의외의 종목들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과 KCC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2008년 합작으로 케이에이엠을 설립했다. 지분 구조는 KCC 51%, 현대중공업 49%다. 대죽산업단지에 위치한 케이에이엠은 태양전지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KCC는 잉곳 제조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아르케솔라` 인수를 계기로 잉곳 웨이퍼 폴리실리콘까지 태양전지 소재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주요 사업계획으로 삼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경기 용인 소재 기계전기연구소 산하에 태양광 연구실을 두고 관련 신기술 개발과 기술 지원을 추진 중이다. 작년 2월부터 시작한 태양광모듈 제조설비 증설 작업은 올 12월에 마무리된다. 이를 위한 총투자액은 210억원이며 상반기까지 200억원이 투자됐다. 현대중공업은 태양전지와 모듈 분야에서 생산능력은 국내 최대다. KCC의 태양광업체는 모회사란 안정적인 수요처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라며 "향후 승부는 규모의 경제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투자 확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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