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구 반송동에 사는 정점진(47) 씨는 2주 전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웃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올 초 그린 홈 보급사업을 신청했고, 얼마 전부터 태양광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정 씨는 "태양광 효과를 본 친구가 추천했다. 긴가민가했는데 정부와 시에서 설치금을 지원해준다고 해 큰 마음 먹고 설치했다. 올여름 햇빛이 강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요새 에어컨을 마음 놓고 사용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총 설치비 중 정부서 50%, 시에서 15%를 지원받아 360만 원 정도만 부담했다.
창원시 에너지담당 직원은 "정부 보급사업이기 때문에 지원 금액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08년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민 호응도가 높다. 보통 6만~8만 원 나오던 4인 가정이 태양광을 사용하면서 전기료가 1만 원 안팎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아파트 단지도 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창원 의창구 팔룡동 대동다숲 프라임하우스다. 연립주택단지인 프라임하우스는 전체 86가구의 옥상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다. 시행사 랜드코리아는 프라임하우스에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올 초 그린 홈 보급사업을 신청했었다. 프라임하우스 분양사무소 조남철 팀장은 "이곳 전체 발전량은 258㎾h로 연간 148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또 에너지 사용 절감 비용이 연간 1억 1300만 원 정도다"고 설명했다.
공공시설도 마찬가지다. 석 달 전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창원 사림민원센터는 설치 전보다 전기 사용량이 한 달 기준 1000㎾h나 줄었다. 지난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대원민원센터도 한 달 평균 1000㎾h를 적게 쓰고 있다. 팔룡동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1000㎾h 감소면 보통 10만 원 정도 절감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까지 진행하는 '그린 홈 100만 호 보급사업'은 자가 주택을 소유한 지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 경남 태양광 주택사업 업체로 선정된 한명전기 관계자는 "대기 인원도 점점 늘고 있다. 보통 연초에 사업 승인 가구가 선정되기 때문에 지금 신청하면 내년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픈 지역민은 한명전기(055-286-8057)와 KPE(055-250-3722)에 신청하면 된다.